|
일본 동해병기 저지 ‘조직적 로비’ 파문
[앵커]
주미 일본대사관이 버지니아주 의회에 상정된 동해병기법 통과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가 미국 법무부를 통해 공개 입수한 주미 일본대사관과 미국 대형로펌간의 계약서를 통해서입니다.
워싱턴에서 노효동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동안 말로만 나돌던 주미 일본대사관의 동해병기법 저지 로비가 그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대형 로비회사인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이 미국 법무부에 제출한 계약문건에서 입니다.
로비전략의 첫 머리는 대응논리 개발과 우군 확보입니다.
동해병기가 잘못됐다는 논리를 만들고 이를 홍보할 전문가를 구한다는 전략입니다.
동해병기 운동을 펴는 한인단체에 맞서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하는 단체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나옵니다. 언론매체도 포섭대상입니다.
주 의회를 상대로는 입법단계별로 맞춤형 로비 전략을 세웠습니다.
상원과 하원, 소위와 상임위의 핵심멤버들을 집중 로비한다는 겁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을 막으라는 겁니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 주지사 책상에 올라왔을 때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라는 겁니다.
당초 동해병기를 약속했던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가 입장을 번복한 것도 바로 이런 일본의 로비에 따른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이 계약은 12월 중순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와 맥과이어우즈 부사장 사이에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측 로비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동해병기 법안은 상원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된데 이어 지난주 하원 소위를 통과했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주지사에 맞서 법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원의 두번째 관문인 교육위 표결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예정돼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노효동입니다.
뉴스Y 기사입력 2014-02-02 14:04:29 원문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