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2013.4.2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들의 침략을 부인하면서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며 과거의 만행을 정당화하고 나서면서 일본이 향후 독도에 대한 무력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심상치 않은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해 일본이 독도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일본 우익들이 독도를 점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런 주장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이 센카쿠 지도와 같이 중국이나 대만이 일본을 상대로 센카쿠 문제의 어떤 예를 들면 일본의 우익들이 센카쿠를 이용해서 독도를 무단점거를 시도하거나, 독도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이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일본 교과서 정책 등에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서 일본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 간다면 당연히 일본 정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며 “그랬을 경우 지금처럼 일본의 정치적 제스처나 발언(수준)이 아니라 (꼭 전쟁은 아니겠지만) 실질적인 물리적인 조치등 정책적인 변화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김 대표는 “일본 정책을 두고 사전에 정책을 세운다거나 선도적으로 정책을 펴기 보다 일본의 어떤 행위가 있을 때 정책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독도 관련 정책도 보면 어떤 실질적인 것 보다도 눈에 보이는, 국민들이 봤을 때 그럴 듯 하게 보이는 정책이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독도위원회를 만들어놓고, ‘독도의 동도에 3층짜리 건물을 짓겠다’ ‘관련 사무소를 짓겠다’고 했는데 (정작) 일반 관람객들이 독도에 가게 되면 한 30분 안에 돌아 나와야 한다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전시관을 볼 수 있겠느냐고 김 대표는 제시했다. 그는 “결국 발표는 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기능하는 것도 없어서 그런 이벤트 성의 정책들이 남발되고 있는 것”이라며 “새 정부에선 (일본 또는 독도)정책에 새로운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일본의 주장에 우리가 반박을 할 때 ‘너무나 당연히 한국 땅인데 일본의 주장은 알 필요도 없다’라는 게 대부분이지만, 일본의 주장도 제3자가 봤을 때는 객관적이며 구조적 합리성을 띤다”며 “우리는 그런 일본 정부나 일본 국민들 주장에 대해서 객관적인 논리성을 가지고 우리가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뜨거운 가슴으로 얘기해왔는데, 이제부터는 가슴의 뜨거움을 머리로, 이성적인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독도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디오오늘 | 조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