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원장 손봉균)에서는 광복 61주년을 맞아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국·영문 세계지도를 제작 및 배포하여 광복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독도 영유권 및 동해의 지명표기 문제가 국내·외적인 관심사가 되었고, 아직까지도 해외의 유명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많은 세계지도, 지리부도 등이 일본해,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세계지도의 제작을 통하여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동해라는 명칭이 정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하여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는 정부와 민간업체에서의 세계지도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 동안 민간업체가 자체 제작하여 판매해오던 것을 이번에 최초로 정부에서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제작하게 되었다.
※ 미국: 지질조사국(USGS: U.S. Geological Survey), 1983년, 1998년 발행
※ 호주: 측량및토지정보원(AUSLIG: Australian Surveying and Land Information Group), 1971년 발행
※ 영국: 왕립지도제작원(OS: Ordnance Survey)
이번에 제작된 세계지도는 우리나라를 정중앙에 배치하고, 축척을 2천8백만분의1로하여 전지 2매(110cm×160cm)를 연결한 지면에 메카토르(Mercator)투영법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 축척: 실제 지상 거리를 일정한 비율로 줄인 정도를 말하며,(지도상의 거리)/(실제 지상 거리)로 계산됨
※ 메카토르(Mercator) 투영법: 울퉁불퉁한 지표면을 수학적으로 매끈한 타원체로 가정하고, 적도에 접하는 가상의 원통(Cylinder)면상에 지형을 그린 후 원통을 펼쳐서 평면으로 만드는 방법이며 세계전도로 널리 이용되는 투영법임.
이 세계지도에서는 로마자 표기법에도 불구하고 해외 홍보 책자 등에서 독도의 영문표기가 Tokdo, Dok-do, Dok Island 등으로 제각각 사용되던 것을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영문 표기법의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표기(Dokdo)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지도 제작을 위하여 지형, 지명, 섬 등 표기 대상과 지도의 미려성을 고려하여 색상, 디자인 등에 대한 지리학자, 디자이너의 전문적인 자문을 받았고, 항로 등과 같은 자료는 전문기관의 신뢰성 있는 자료를 사용하였다.
산맥이나 평원 등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음영처리 강조함으로써 지형의 형상을 파악할 수 있고, 바다의 수심에 따라 색상을 표현하여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표현하여 지도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항공 노선의 표기와 선박 항로 및 세계 주요 항구간의 거리를 표기하여 세계 각 국에 대한 항로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니치 천문대(영국)를 기준으로 지역별 시차를 1시간 단위로 지도 외곽에 시계로 표기하여 어린이들이 시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최근 자원 개발을 위하여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및 북극 다산과학기지의 위치와 지명을 표기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활동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하였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국내 중앙부처, 지자체 등은 물론 그 동안 동해, 독도와 관련하여 민간사절 역할을 해 온 반크(Vank), 독도수호대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며 해외홍보원과 협조하여 해외 공관이나 외국 도서관과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글 등 외국 포털사이트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디지털 파일을 제공하고, 국토지리정보원(www.ngii.go.kr)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초·중·고교 교육자료로 이용하거나 국민 누구나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