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집회가 도쿄 한복판에서 열리는 등 계속되는 일본의 도발에 독도를 다시 국민에게 개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5년 3월 독도 일부가 공개지역으로 지정되며 일반인들도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독도 정상까지 오르는 체험관광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독도 관광붐이 일어 독도와 가장 가까운 항로인 도내 동해안의 관광 호재로도 작용했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동해 묵호항을 통한 독도 방문객은 2006년 20만1,182명 2007년 26만944명 2008년엔 30만9,7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독도 입도(入島)가 사실상 금지됐다.
경북 울릉군은 2010년 10월 `독도의 효율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독도 조례'를 공포하고 독도 1회 관람시간은 1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정했다. 공개지역 역시 동도 선착장으로 한정했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 일본 의원들의 독도 방문 시도 이후 접안시설에서의 관람행위 이외 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경우 사전심사가 강화됐다. 현재 일반인은 여객선 접안시설에서 30분간 독도 관람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동해와 강릉을 통해 독도를 방문한 국민은 17만6,0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11일 도쿄헌정기념관에서 일본 고위관료와 의원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도쿄 집회' 이후 정부가 발표한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독도 개방이 먼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독도 탐방행사를 펼쳐온 시민단체 독도수호대는 15일 성명을 통해 “독도입도지원센터는 입도를 전제로 해야 하지만 현재 일반인은 섬에 들어갈 수 없다”며 “독도 중턱에 있는 망양정 역시 수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일반인은 근처에도 갈 수 없다”고 밝혔다. / 최기영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