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독도 도발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을 만들면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더니 대놓고 국제여론전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정권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들고 있습니다.
일본 내각회의는 지난 17일 전쟁 후 처음으로 만든 국가안보전략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슬쩍 끼워넣었습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시각이 반영됐습니다.
또 국제사법재판소의 권위를 빌어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의도가 깔렸습니다.
일본의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독도 주변의 일기예보를 발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NHK를 이용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아베 총리가 여기에 맞장구치고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대외 활동이 중요하다며 여론 조성에 정부가 나설 뜻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즉각 반박논평을 내놨습니다.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12월17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기술을 포함시킨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
이어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항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담은 외교문서도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접하고 보면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뉴스와이 2013-12-18 18:20:54 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