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4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일본의 주요주장3

"(울진)현 동쪽 바다 가운데 우산 무릉 두 섬이 있다. 두 섬은 서로 멀지 않아 날이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 "
<세종실록지리지> 울진현조의 내용이다.

세종실록 지리지 울진현조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역사에 자주 등장한다. 울릉도와 독도는 별개의 섬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은 두 섬의 부속관계를 부정함으로써 사서에 등장하는 독도의 역사를 무효로 하려고 시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외무성 조약국 참사관 가와가미 겐죠는 『독도의 역사지리학적 연구』에서 지상이나 해상에서 가시거리를 구하는 공식을 적용,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 책은 외무성과 해상보안청의 협조로 발행되었다.)

가와카미 겐죠는 울릉도에서의 관측자 높이를 4m로 가정, 독도의 30마일(48.28km) 해상에서 독도의 정상부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200m 정도를 올라가면 볼 수 있지만, 숲에 가려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였다.

가와카미 겐조가 적용한 공식

공식을 적용한 가와카미 겐죠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관측자의 높이를 비현실적인 4m로 설정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왜곡시도이다. 결정적으로 울릉도의 일정한 높이(주민의 일상적인 거주 공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 사실이다.

울릉군 북면 석포에서 바라본 독도, 앞에 보이는 섬이 죽도(대섬)이다.

■ 가와카미 겐죠(川上建三, 1909~1995)

가와카미 겐조

교토제국대학 문학부 사학과에서 지리학 전공. 참모본부 대동아성에 근무했다.
전후 외무성 조약국 참사관, 소련 공사 등 역임. 일본 외무성의 독도정책 관련 실무담당자였다.
1966년 1월 발행한 『독도의 역사지리학적 연구』(竹島の歴史地理学的研究)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주요 근거로 원용되고 있다.